세계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피치IBCA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자금 유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간접투자인 외수펀드(외국인전용 수익증권)가 작년말 이후 속속 생겨나면서 해외자금을 끌어들이는 창구가 되고 있다.현재 총 2억5천만달러규모로 4개가 설정돼 4천5백만달러를 운용중이며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외수펀드를 추가 설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총 1억달러 규모의 외수펀드인 삼성프라임투자신탁을 만들어 일단 1천만달러를 납입받아 운용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유럽계 증권사와 투자신탁사를 주요 고객으로 정했다. 삼성투신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5천만달러 규모의 외수펀드를 만든 한국투자신탁도 5천만달러의 또다른 외수펀드를 설정하기 위해 유럽계 투자자들과 협상중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올라가 외국의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자금이 유입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수펀드는 외국인 투자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SK텔레콤 데이콤 등의 대형 우량주가 주요 매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외국인투자가들의 직접투자규모는 19일까지 7천5백7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