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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비엔날레 파행운행 파문 증폭

입력 | 1999-01-19 11:17:00


지난 연말 전시총감독 전격교체로 시작된 광주비엔날레 파행운영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8일 이춘범(李春範)의장 등 1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파행사태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시당국의 입장을 듣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유수택(柳秀澤)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장이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언론계 시민단체 법조계 인사 등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금명간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부시장은 “이번 일은 최민(崔旻)전 총감독의 역량부족에서 비롯된 문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더 이상 파행이 계속될 경우 3회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말해 ‘현 체제 고수’입장을 밝혔다.

박선정(朴善正)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는 △재단이사회의 편법 구성 △관료적 문화행정 △방만한 조직 예산 운영 등 비엔날레의 총체적 문제가 표출된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미술인 대학교수 작가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38명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광주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비엔날레의 내일을 위하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당국이 과연 비엔날레같은 문화행사를 치를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전문가의 충고를 거부하고 관치행정의 성곽에 비엔날레를 가두어 놓는 한 그 내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 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전국 미술계인사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정상화와 관료적 문화행정 철폐를 위한 범미술인위원회’는 12일부터 광주가톨릭갤러리에서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전시회(엽서;광주비엔날레 귀하)를 열고 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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