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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걸리버배]대우『몸으로 막아라』파울작전

입력 | 1999-01-08 08:52:00


LG세이커스가 ‘용병콤비’가 허물어진 기아엔터프라이즈를 꺾고 3연승을 올리며 공동1위로 복귀했다.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대 기아의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세번째 대결.

LG는 40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특급용병’블런트를 앞세워 기아를 87대 76으로 눌렀다.이번 시즌 세번의 대결 모두 LG의 승리.

이날 기아의 패인은 ‘환상의 콤비’로 불리는 윌리포드와 리드의 극심한 부진때문.

프로농구 원년 용병MVP 윌리포드가 무득점에 리바운드 3개, 허리부상중인 리드는 4득점에 리바운드 2개.

전반은 기아가 김영만이 18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45대 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리바운드싸움에서 LG에 압도적으로 밀린 기아는 후반에 김영만의 외곽포가 봉쇄되고 정인교마저 6득점에 그쳐 2연패를 당했다.

부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3점슛 9개를 성공시킨 대우제우스가 SK나이츠를 93대 87로 이겼다.

5일 기아엔터프라이즈전에서 과감한 파울작전으로 상대방 슈터를 꽁꽁 묶어 4연패의 늪을 빠져나왔던 대우는 이날도 올시즌 득점랭킹 1위인 SK의 재미슨을 막는데 3명의 전담마크맨을 투입했다.

2쿼터가 끝나기전에 이미 대우 정재헌과 조현일이 재미슨의 골밑슛을 막다가 잇따라 5반칙으로 물러났고 곽기완도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난 것.

평균 30점 이상을 올렸던 재미슨은 이날 파울로 얻은 자유투 16개중 8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21득점에 그쳤다.

반면 대우는 용병콤비 윌리엄스(27득점)와 보스먼(23득점)은 내외곽에서 착실히 점수를 올리고 김훈이 3점슛 3개를 포함, 24득점을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16득점에 머물렀던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인 SK의 서장훈(2m7)은 4쿼터에서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며 14득점을 몰아넣었으나 경기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동양오리온스는 대구홈경기에서 나래블루버드에 76대81로 져 15연패를 기록했다. 동양은 3쿼터까지 61대62로 팽팽히 맞섰으나 뒷심부족으로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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