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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레이더]뮤지컬배우 줄리 앤드루스 재기 의욕

입력 | 1998-12-31 18:06:00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알프스의 자연을 배경으로 청순한 얼굴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주인공 줄리 앤드루스(63)가 다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성대수술을 받은 앤드루스는 BBC라디오2 방송의 연말특별프로그램인 ‘빛나는 줄리’와 지난해 12월30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초 노래를 다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앤드루스는 성대에 생긴 혹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으나 잘못돼 그의 노래인생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스는 이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두려웠다”며 “가벼운 수술이었기 때문에 내년 초에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언론이 한 순간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더니 다음순간 내가 죽음의 문턱에 있는 것처럼 보도해 모든것을 날려버렸다”고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영원한 소녀’로 불려 온 앤드루스는 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으며 97년에는 ‘빅토르 빅토리아’ 라는 뮤지컬에서 남성과 여성의 1인2역 주연으로 출연해 목청이 심하게 부은 상태에서도 공연을 강행하다가 그해 6월 중단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