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때마다 반복되는 가로수 고사(枯死)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 한 임업공무원에 의해 고안돼 울산에서만 연간 1억여원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울산시가 모집한 공무원 제안중 최우수상(상금 2백만원)을 받은 울산시청 산림녹지과 박순철(朴順哲·47·임업 6급)씨의 출품작은 ‘가로수 물주머니’.
이것은 영양제가 섞인 물을 담아 가로수에 매다는 것으로 그 물은 고무관을 통해 뿌리 부분에 링거주사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방울방울 떨어뜨리 도록 고안됐다.
실제로 올 여름 이 방법으로 물을 준 울산시청 주변 가로수는 한 그루의 고사목도 없었고 다른 지역 가로수 보다 생육상태가 좋았다는 것. 또 경비절감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