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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몽구회장은?]「정공」키워 사업수완 입증

입력 | 1998-12-03 19:47:00


현대그룹 자동차사업부문을 맡게된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2남. 장남인 몽필(夢弼)씨가 교통사고로 일찍 타계함에 따라 사실상 장남역할을 하고 있다.

95년 그룹회장에 오른 정회장은 38년생으로 경복고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년간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69년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현대그룹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70년 현대자동차 과장으로 옮기면서 구매 영업 등 자동차업무를 두루 익혔으며 75년부터 현대자동차써비스를 맡으면서 그룹내 독자경영을 시작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완성하는 등 자동차 사업 기반을 닦아놓았다.

또 77년 현대정공을 직접 설립해 세계 컨테이너시장의 38%를 점유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등 저돌적 사업수완을 보여왔다.

정회장은 현대정공을 통해 91년 4륜구동 다목적 자동차인 갤로퍼를 생산하기 시작, 지프분야에서 7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사업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현대정공을 설립할 당시 공장신축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로부터 제품 주문을 받는 등 저돌적인 추진력을 보여 경영스타일이 부친을 빼닮았다는 것이 그룹안팎의 평.

지금까지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산업개발 인천제철 등 현대 6개 계열사의 회장직을 맡으며 이른바 ‘MK사단’을 이끌고 있다.

정몽구회장은 소탈하면서도 과묵한 성격으로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으나 올들어 전경련 회장단회의 등 공석에 자주 나오는 등 대외활동이 두드러져 주목을 끌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