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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16일]「옷 벗고」겨울맞는 나무들

입력 | 1998-11-15 19:58:00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늦가을. 그러나 오늘은 흐리고 비 오는 곳 많겠다. 영동 산기슭엔 함박눈 내리는 곳도.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철에 감기환자와 산불은 늘지만 눈과 귀는 즐겁다. 습도가 50∼60%로 낮을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가장 듣기 좋기 때문. 낮은 습도는 11월에 음악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유의 하나. 가을 하늘이 새파란 것도 건조하기 때문.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파장이 긴 파란색만 흩어지지 않고 살아남기 때문. 기상청 홍윤예보관은 “여름 하늘은 수증기와 먼지 때문에 덜 파랗게 보이지만 가을엔 맑은 바람이 불어 이들을 몰아내 청명해진다”고 설명.

음악소리도 흐려지는 날. 아침 8∼14도, 낮 13∼21도. 화려한 단풍잎 다 떨궈낸 나무들, ‘알몸’으로 겨울을 맞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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