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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 무시험전형]중상위권大 우수생 유치 부심

입력 | 1998-10-20 19:20:00


각 대학이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전형을 원칙으로 한 새 대학입시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이를 기회로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새 입시제도에 따라 연중 수시모집이 가능해져 명문대의 우수학생 독점현상이 오히려 커질 것으로 판단, 전형방법의 차별화를 통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중상위권 대학들은 교과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특기생을 많이 모집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교내에 입학전형 연구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애쓰고 있다.

동국대의 경우 총장 지시로 7월 교수 3명과 입학관리과 직원 1명으로 입시제도개선연구회를 구성해 매일 우수학생 유치와 특기생 선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고 그 결과를 총장에게 보고하고 있다.

19일 대학입학전형 관리위원회에서 전형방법 개선안을 잠정 확정한 건국대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2002학년도부터 영어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5백50명가량 선발할 계획이다.또 국문과는 시도교육청 또는 대학 언론사 등이 주관한 문예대회 입상자를, 공대와 축산대는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과목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도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중장기 입시전형제도를 연구하기 위한 대입정책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교수 8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학교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영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우수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구체적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강대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장 추천제 외에 동문 가운데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추천권을 주는 한편 종교단체 추천을 받아 지도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상당수의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계획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를 꺼리고 있다.

중위권 대학의 한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제도개선 아이디어가 타 대학에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보안유지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이호갑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