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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고위직 「호남人脈」약진…전체보직의 40%차지

입력 | 1998-10-19 07:39:00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1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방부의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에 호남출신의 약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 이해봉(李海鳳·한나라당)의원이 18일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차관급 및 1급 공무원 89명의 명단을 토대로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호남출신이 전정부에서는 8명에 불과했으나 새 정부에서는 3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영남출신은 40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들어 영호남출신간에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서울 경기출신은 18명에서 15명으로 약간 줄어들었고 강원 이북출신은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청장을 포함한 차관급의 경우 조사대상 36명중 경남출신이 10명에서 새 정부 들어 3명으로 감소했으며 경북출신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전남출신은 1명에서 7명으로, 대전 충남출신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한 명도 없던 전북출신은 3명이 됐다. 각 부처의 차관보와 실장 등 1급 공무원도 전 현직 비교가 가능한 53명을 조사한 결과 호남출신이 7명에서 20명으로 급증했으나 충청출신은 16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영남권은 경북출신이 15명에서 10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경남출신은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정부산하단체장의 경우에는 전북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46명중 전북출신은 1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전남출신은 2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남은 10명에서 4명으로, 경북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경찰간부는 두드러진 변화가 없었다.

한편 국방부의 차관보 이하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현역 일반직 포함)는 1백1명중 호남권과 영남권고교 출신이 28명씩으로 똑같아졌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직전에는 영남권 출신이 29.8%로 호남권(24.7%)보다 약간 많았다. 그러나 현역을 제외한 일반직에서는 호남권 고교 출신의 승진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보직의 40.5%인 15명을 차지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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