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이 폴더형 모델로 바뀌고 있다.
폴더형 휴대전화는 막대모양의 1세대, 플립형의 2세대에 이어 3세대로 불리는 최신모델. 단말기를 명함크기 만하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게 최대 장점이다.
이달부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폴더형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9월말 폴더형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LG정보통신 현대전자 어필텔레콤 한국모토로라 등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폴더형 새 모델을 곧 내놓을 예정.
삼성전자가 내놓은 애니콜 폴더형 모델에는 넓은 액정화면(LCD)이 달려 있어 모든 기능을 그래픽으로 처리할 수 있다. 무게는 소형배터리를 달았을 때 1백g.
LG정보통신은 11월 싸이언 폴더형(PCS―7000)을 출시할 예정.
현재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액정화면은 삼성제품과 달리 폴더 아랫부분에 달려있다.
한국모토로라도 10월중 디지털 방식 ‘스타텍’ 모델을 시판한다. 이 모델은 모토로라 미국본사가 한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
그래픽 디스플레이,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폰트기능, 걸려온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 기능이 들어 있다. 한번 충전하면 4,5일 사용.
현대전자는 걸리버 폴더형 PCS모델(HGP)을 11월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측은 “기능이나 크기 무게는 다른 회사 제품과 비슷하지만 디자인이 앞섰다”고 강조.
어필텔레콤도 11월경 폴더형 PCS모델을 내놓는다. 어필은 무게가 70g대로 폴더형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을 선보일 방침.
한국모토로라가 96년 처음으로 폴더형 단말기를 선보였을 때 가격은 1백만원대. 그러나 이번에는 기술개발로 단가를 낮춘 데다 제조회사들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20,30만원선에 거래될 전망이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