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발과 보전문제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온 순천만 골재채취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순천시는 24일 대진산업㈜에 내주었던 순천만 동천 하류 모래채취허가를 19일자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다음달중 골재채취 예치금 1억4천5백여만원을 사업자측에 돌려줄 예정이다.
순천시는 그러나 모래채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중호우때 시내 저지대 침수가 예상됨에 따라 시민환경단체 및 침수지 주민들과 협의해 별도의 동천 하상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순천시는 96년 9월 동천 하류 모래채취허가를 내줬으나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순천만은 우리나라 유일의 흑두루미 도래지인데다 갯벌과 갈대숲이 오염정화와 생태계 보전에 큰 역할을 한다”며 모래채취에 반대해 왔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