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 ‘굳세어라 금순아’는 부르지 마세요.”
금강산 유람선과 북한 장전항에서 금강산을 오가는 버스에 노래 반주기는 허용되지만 이런 노래들은 북한측의 요구로 지워진다. 금지가요는 모두 71곡.
‘전선야곡’ ‘가거라 삼팔선’ ‘단장의 미아리고개’ ‘꿈에 본 대동강’‘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71곡. 대부분 대중가요이지만 애국가도 금지곡에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측에 노래반주기를 독점납품하기로 한 ㈜금영(대표 김승영·부산 부산진구 양정3동)측에 의해 22일 밝혀졌다. 금영은 유람선내 6곳, 장전항과 금강산을 오가는 관광버스 2백여대에 설치할 자동노래반주기(대당 80만원)를 납품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북한측이 현대 대북사업팀이 지난달 건네준 노래반주기 수록 노래곡목집(6권에 6천여곡 수록)에서 71곡을 골라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