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작은 마당 ‘사과나무’. 전통차의 향기와 골동품의 무게를 살짝 피해 쉬어가는 서울 인사동의 작은 쉼터다.
한정식집이 가득한 뒷골목에 자그마한 빨간 철대문.들어서면 8평 남짓한 앞마당의 사과나무와 빨간색 노란색의 큼직한 나무창틀,흰 회벽이 그림동화책에서 빼온 듯.
지배인 구본익씨(32)는 “점심 저녁시간에는 종로의 20,30대 직장인들이, 오후에는 미술계 인사와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고 설명. 야외에 좌석 몇개. 실내는 서까래가 드러난 높직한 천장과 자연석을 박아넣은 바닥이 시원한 느낌.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조명속에 들릴듯 말듯 올드 팝송이 흘러나온다.
렌즈콩 닭어깨살 인도향료 등을 재료로 한 ‘치킨달밥’(5천원)이 간판메뉴. 매콤한 볶음밥이 달아오른 철판에 담겨나온다.
닭치즈바베큐와 샐러드(1만5천원) 가래떡찜(1만원) 우동볶음(1만원) 등 이 집만의 안주는 생맥주(3백50㏄ 2천원, 1천7백㏄ 8천원)에 곁들이면 일품.커피와 차는 낮 2천5백, 저녁 3천원. 주차장은 없고 저녁 7시이후에는 낙원상가 아래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 추석과 설에만 쉰다. 02―722―5051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