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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지원 올 大入 변수…자연계 인기科 대거 지원할듯

입력 | 1998-09-17 19:13:00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등 자연계 인기학과로 많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9월 초 올해 수능시험 응시생 3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문계 응시생 가운데 15%가 자연계 지원의사를 밝혔다.

특히 경쟁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모의수능 성적 3백∼3백50점) 인문계 학생중에서 35.4%가 자연계에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같은 점수대의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 지원의사를 밝힌 수험생은 12.7%에 불과해 교차지원 확대가 중상위권 입시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수능시험 전체 지원자가 88만8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천여명이 줄었는데도 예체능계 응시자는 9만5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5%가 늘어났다.

이는 수학 등 자연계 과목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일단 수능시험에서는 인문계나 예체능계에 응시해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취업이 유리한 자연계 학과를 선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려대의 경우 의예 치의예 건축 등을 포함한 전체 모집단위에서, 이화여대는 의예과 등 인기학과에서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인문 자연계 응시생들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또 아주대 가천의대 인제대 등 1백14개 대학에서는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간 벽이 완전히 허물어졌다.이에 따라 타계열에 비해 응시과목이 적은 예체능 계열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이들 대학의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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