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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로맨스」이영애,31세 노처녀役 이미지변신 성공

입력 | 1998-09-06 20:37:00


요즘 SBS 주말극 ‘로맨스’의 이영애(사진)는 참 많이 변했다. 늘 새침하거나 반듯한 커리어우먼이던 그가 5개월만에 TV에서 맡은 역은 다름아닌 노처녀. 그것도 옛사랑의 상처를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오빠가 경영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어찌보면 청승맞은 캐릭터다.

하지만 극중 캐릭터일뿐 트레이드마트인 ‘산소같은 여자’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7년만에 해본다는 찰랑이는 단발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안은 검은 안경, 5개월전보다 더욱 또렷해진 이목구비는 더욱 매력적이다.

“SBS 월화극 ‘사랑하니까’후 5개월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죠. 헬스와 다이어트로 4㎏정도 체중을 뺐어요. 이미지가 좀 달라졌나요?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낸것 같아 20일간 미국여행도 했고, 미뤄왔던 석사논문(중앙대 연극영화과)준비도 마쳤어요.”

그는 첫 영화인 ‘인샬라’이후 1년여 동안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단다.

“야누스처럼 낮과 밤이 변하는 사하라사막에서 몇개월 고생하다보니 연기가 정말 쉽지않구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한테는 도닦고 왔다고 그래요.”

책읽듯 어설프던 연기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제작진의 평은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영애는 노총각 노처녀의 늦깎이사랑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지는 ‘로맨스’의 극 전개가 너무 재미있다면서도 “실제 나이(27)보다 네살이나 많게 나와 실제로 서른이 넘은 줄 안다”고 불평이다. 극중 결혼날이 잡혀있지만 자꾸 꼬이기만 하는 이경영과 결혼할지, 한집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보는 연하의 하숙생 김호진과 맺어질지는 아직 미지수.

〈이승헌기자〉 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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