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현황 및 시험발사 의도 분석’이란 보고를 통해 “북한은 미사일 개발 포기 대가로 최근 미국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북한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달 11일 방북했던 미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피터 브룩스 전문위원에게 미사일 수출중단 대가로 북한의 연간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달러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혀 북한의 요구액이 최소한 5억달러 이상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국내 언론은 이날 “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북―미(北―美)고위급회담에서 미사일수출 포기 대가로 미국에 10억달러를 요구해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으나 통일부는 “사실이 아닐 뿐더러 강장관이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