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실업자문제 해소를 위한 재계 및 공기업의 인턴사원 채용이 극히 저조하며 채용 인원이 대규모로 늘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대졸 인턴사원 채용현황을 조사,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6∼8월 9개그룹사에서 8백21명을 채용한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규모는 정부가 지난달 26일 1차 정 재계 정책간담회와 노동부 공문 등을 통해 밝힌 ‘그룹당 2백명씩 총 6천명’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그룹별로는 LG가 2백65명을 채용, 가장 많았고 △현대 1백67명 △대우 1백64명 △한진 1백37명 순.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한 그룹은 한진 SK 등 8개사로 모두 5백93명을 채용할 방침.
공기업 중에는 담배인삼공사(40명) 포항종합제철(1백1명) 등 두곳에서 1백41명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한편 안영수(安榮秀)노동부차관이 26일 주요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회의에 참석, 인턴사원 채용 확대를 요청한 데 대해 각 그룹은 “정리해고의 사전 요건 중 하나인 ‘해고회피 노력’에 상충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