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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위대하다』…金대통령,망월동묘역 취임후 첫참배

입력 | 1998-08-26 20:15:00

망월동 5·18묘역 참배


5·18 배후조종자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했다.

검정색 옷차림의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묘역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린 뒤 2백61위의 희생자 영령을 모신 유영봉안소에 들러 영정을 바라보며 한동안 상념에 잠겼다.

김대통령은 묘역을 떠나 5·18의 중심현장이었던 충장로와 금남로를 거쳐 전남도청에 도착해서야 5·18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대통령은 “망월동을 참배하면서 오늘날 이 정도의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던 큰 힘이 여기서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5·18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초이성적 초도덕적 투쟁이었다. 광주는 위대하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