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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핫이슈/대우 마티즈광고]김창호/안전 우수성 강조

입력 | 1998-06-21 21:26:00


마티즈 ‘광수생각’편은 경쟁차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데 목적이 있다.

경차를 ‘경제적이긴 하나 안전과 성능 등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광고를 통해 마티즈가 난코스의 휴가길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우수한 차임을 알리려 했던 것이다. 광고 어디에도 아토스를 암시하거나 인용하지는 않았다.

‘큰차 비켜라’는 컨셉트에서 알 수 있듯 큰차에 대한 선호를 실속있는 구매형태로 바꾸는 것이 마티즈의 목표다. 따라서 마티즈의 경쟁 상대는 아토스가 아니라 경차 아닌 모든 차이며, 광고속 문제의 차 역시 아토스가 아니라 불안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모든 익명의 차를 가리키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가 많은 것은 아토스 광고다. 4기통이 왜 좋다는 구체적 근거도 없이 소형차 엔진이 4기통이니까 막연히 경차 엔진도 4기통이 좋다는 식으로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 8백㏄로 제한된 우리의 경차엔진에서 4기통은 비효율적이다. 8백㏄ 이하 세계 유명 경차의 95% 이상이 3기통을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더욱이 아토스는 성능상의 모든 공식 수치가 마티즈보다 열세임에도 실상은 밝히지 않은 채 단순히 기통문제만 열거하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김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