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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이윤배/「정보의 달」전시행사 탈피를

입력 | 1998-06-03 07:29:00


21세기에는 정보 산업을 주도하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게 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들이 앞다투어 정보산업분야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정부는 정보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정했으며 올해로 만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듯이 정보화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등이 개최돼 국민들의 정보화 의식을 고양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해왔다.

그러나 매년 전시 효과만 염두에 두고 행사를 이벤트화하는데 불필요한 힘을 소모하지는 않았는지 곱씹어 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올해도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 강연회 시연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서비스로 21세기 미래상을 가늠하는 행사나 인터넷 정보사냥대회 등도 열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정보화 지수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20% 수준을 밑돌고 정보통신 지수 역시 미국과 비교할 때 3∼5년 이상 뒤쳐져 있다. 앞서가는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문자 영상 그림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축적 가공 전송하는 정보통신기술의 고도화 고속화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도 더늦기 전에 정보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정책의 기틀을 새로 짜야 한다. 이번 정보문화의 달 행사는 전시효과를 탈피해 우리나라 정보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윤배(조선대 정보과학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