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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기초단체장]서울 금천구

입력 | 1998-05-18 20:06:00


국민회의 후보로 결정된 반상균(潘尙均)현 구청장에게 한나라당과 자민련 소속 ‘토박이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동대문구와 마포구 부구청장을 거쳐 30년 넘게 행정실무 경험을 쌓은 반구청장은 재임기간 중 독산동 군부대를 옮기고 상업지역을 크게 확대하는 등 굵직굵직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반구청장은 “군부대 부지 10만평에 구민문화센터와 체육회관을 짓고 종합병원, 아파트단지 등을 건설해 금천구의 심장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95년 지방선거 당시 반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인수(韓仁洙)금천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씨는 91∼95년 서울시의원을 하면서 시흥과 독산동을 경유하는 3기 지하철을 유치한 것을 대표적 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씨는 “금천구는 재정자립도가 35%밖에 안되는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라며 “시의원 경험을 살려 세일즈맨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유지준(柳志浚·44)금천지구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김동길(金東吉)의원 입법보좌관 등이 주요 경력.

유씨는 “17대조 할아버지 시절부터 금천에서 살아온 토박이인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며 “구청장으로 당선되면 살기좋고 쾌적한 금천 만들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