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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월드컵이 「라인강의 기적」도왔다

입력 | 1998-05-11 19:46:00


국가위기에서는 국민통합이 최고.

2차 세계대전 패전후 독일 부흥의 계기는 바로 월드컵이었다.

54년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와 서독의 결승. 당시 여론은 헝가리의 압도적 우세를 점쳤다.

예선에서 이미 헝가리는 2진 선수들로 서독을 8대1로 꺾었기 때문.

그러나 그것은 서독 헬베르거감독의 ‘무서운’계략이었다. 서독 역시 2진을 기용, 져준 것이었던 것.

서독은 조 2위로 본선에 올라 약체 유고와 오스트리아를 손쉽게 꺾고 결승에 오른 반면 헝가리는 최강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연달아 곤욕을 치르며 기진맥진한 상태로 결승에 올랐다.

경기가 시작되자 당시 32연승 무패의 신화를 일궈가던 헝가리는 24분만에 간단히 두 골을 빼냈다.

그러나 월드컵 결승은 역전극으로 끝난다는 징크스가 여기에서도 입증될 줄이야. 서독은 이후 파상공세로 3대2의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예상을 뒤엎은 승리로 패전국 독일 국민의 기는 하늘을 찔렀고 국가부흥의 의지는 거세게 타올랐다. 당시 아데나워 서독총리는 국경까지 나가 선수단을 맞았다.

〈배극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