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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위안貨 평가절하 않는다』…30일 離韓

입력 | 1998-04-30 20:08:00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알려진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겸 정치국상무위원은 “한국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는 말로 방한(訪韓)성과를 요약했다. 30일 이한(離韓)에 앞서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매우 흡족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위안(元)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한가.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에 한 약속은 확고하고 그 근거 또한 충분하다. ‘고성장―저인플레’가 약속의 바탕이다. 중국의 국제수지는 양호하고 외환보유고도 1천4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외채규모가 1천3백억달러지만 86%가 중장기 외채라 상환 압력도 크지 않다. 평가절하를 안하면 수출에 압력을 받겠지만 아직은 인건비가 싸 경쟁력이 있다. 금융구조개선도 추진중이다.”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한중 경제협력의 전망이 전과 같지 않은데….

“양국간 경협이 일정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방한에서 중한(中韓)양국은 선린 우호협력관계를 통해 한반도와 아주지역의 평화를 달성하자고 약속했다. 양국은 잠재력이 있어 서로의 장점을 살려나가면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총체적으로 ‘완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대(對)한반도 정책의 기본원칙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역시 남북한이다. 남북한 쌍방이 좀더 충심으로 대화와 협상을 전개, 이해증진과 신뢰회복을 이루고 ‘자주적 평화통일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베이징 차관급회담을 환영한다. 중국은 또한 4자회담의 당사자들과도 건설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황해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 조사결과 수질이 총체적으로는 비교적 좋은 상태로 나타났다. 물론 오염된 곳도 있지만…. 중국은 환경보호와 개발의 조화를 위해 환경보호법 등 관련 법규의 정비, 외자(外資)까지 동원한 환경보호계획, 환경과학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정부조직개편에서 환경담당부서가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승격됐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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