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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기업 연공제 사라진다…후지쓰社, 첫 성과제 도입

입력 | 1998-03-25 19:59:00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인 후지쓰(富士通)는 기존의 연공서열식 임금 및 인사제도를 폐지, 10월부터 직무실적에 따라 임금인상과 승진을 결정하는 성과주의제를 실시키로 했다.

일본에서 대형 제조업체가 연공서열식 임금 및 인사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일본재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25일 후지쓰가 내놓은 개혁안에 따르면 사무직과 기능직의 구분을 완전히 없애고 직무별 성과에 따라 급여 및 승진을 결정, 임금체계에서 연공서열 성격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에 따라 능력이 있는 직원의 승진연령도 종전보다 4∼5세 빨라져 30대 전반의 과장은 물론 30대 후반의 부장도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35년에 설립된 후지쓰는 컴퓨터와 통신기기 등을 생산하는 대형업체로 임직원은 4만6천여명이다.

한편 종합상사인 미쓰이(三井)물산도 내년 4월부터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어서 일본의 고용관행에 변화가 올 전망이다.

연공서열제는 종신고용제 및 기업별 노조와 함께 한때 일본경제의 고도성장을 가져온 일본적 경영의 ‘3종의 신기(神器)’로 불렸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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