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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첫 개발…美 연구팀

입력 | 1997-12-31 08:29:00


95, 96년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에볼라 출혈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처음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대 메디컬센터와 국립질병통제센터(CDC) 공동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메디신지에 실린 보고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자 가운데 하나를 추출해 만든 백신으로 동물 실험을 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모르모트에 백신을 주사하고 두달 뒤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벌였다. 이 결과 백신을 맞은 모르모트의 경우 16마리 가운데 15마리가 살아남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모르모트는 6마리 모두 죽었다는 것. 동물실험에 참여한 미시간대 개리 네이벌 박사는 『앞으로 1년내에 이 에볼라 DNA 백신을 원숭이 등 영장류에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장류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임상 실험이 벌어진다. 에볼라 출혈열은 95년 아프리카의 자이르에서 처음 발생, 주변의 가봉 등으로 번지면서 지난해 7월까지 3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CDC측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작은 약점 하나를 찾아냈을 뿐』이라고 논평하고 『완전한 백신이 개발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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