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보육센터(SBI·강서구 등촌동)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헤쳐갈 바람직한 기업창업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95년 문을 연 이 센터는 서울시에서 설립하고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기술집약형 창업 중소기업 종합 지원기관. 현재 입주 업체는 모두 22개로 대부분 전기 전자 컴퓨터 등 첨단분야의 벤처기업들이며 내년 2월이면 첫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입주기간은 6개월에서 최고 3년까지로 주변 건물 임대료의 3분의1 수준에 입주가 가능한데다 실험실과 공동작업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어 입주회사들은 설비투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글로텍 윤종광사장은 『기술력만 있으면 기업운영에 필요한 갖가지 노하우를 지원 받을 수 있다』면서 『특허 관련 자문을 구하거나 기술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창업보육센터 이범희소장은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전문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다품종 소량화 추세에 적합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창업보육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