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청 회의실에 마련된 횡성개표소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오후 11시에 개표를 마감. 오후 7시반경 개표가 시작된 이후 3시간반만에 34개 투표함 개표를 모두 끝내자 개표종사원과 각 정당 참관인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 이날 2만7천6백82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횡성에서는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1만1천2백52표로 가장 많은 득표.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7천8백79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7천2백8표 순이었다. 한편 강릉초등학교에 마련된 강릉을 개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중 무효처리된 것이 1백10여장이 나와 투표 참관인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날 무효처리된 80여표는 봉투 뚜껑이 열린 채로 우송돼온 것. 선관위 관계자는 『겉봉투와 속봉투의 풀칠이 제대로 안돼 개봉된 채로 우송돼와 무효처리했다』며 다음 선거에는 봉투의 봉함처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신곡초등학교에 설치된 수원 권선구 개표장에서는 개표종사원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 방송사의 개표방송을 보다 선관위로부터 제지를 받는 해프닝. 개표종사원 10여명은 오후9시10분경 잠시 쉬는 틈이 나자 개표장 한쪽에 설치된 모방송사의 TV 앞으로 몰려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전국의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나름대로의 판세 분석에 몰입.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들이 즉시 제지하며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자 하나 둘씩 발길을 돌리기는 했으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들. 한 개표종사원은 『개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도 국민의 한사람인 만큼 대선 판도에 관심이 가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멋쩍은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