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일 『한국은 시장원칙에 충실한 적절한 개혁을 조속히 추진할 경우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은 물론 경제의 효율을 증진시켜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OECD의 스허아 비스코 경제국장은 99년까지의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은 한국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일종의 보장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스코 국장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5%로 예측한 것과 관련,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11월10일까지를 기준으로 전망한 것』이라며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 OECD는 이날 아시아 금융위기의 파급영향을 지적하면서 98년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2차례에 걸쳐 하향 수정, 발표했다. OECD는 오전에는 29개 회원국들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의 3.8%에서 하향 조정된 3.0%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오후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2.5%에 그칠 것 같다고 수정발표했다. OECD는 공식 조사보고서가 11월10일까지 취합한 예측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동남아의 금융불안에 따른 충격은 감안됐으나 한국의 금융위기와 일본의 새로운 금융문제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