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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가들 佛월드컵 E조 3팀 공략법]

입력 | 1997-12-08 20:04:00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벨기에. 북중미 최강 멕시코. 한국축구로선 모두 벅찬 상대들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허점은 있는 법. 상대를 알면 공략법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멕시코와 0대0으로 비길 당시 한국대표팀 코치였던 조병득 할렐루야감독은 『멕시코가 기술과 체력, 조직력에서 한국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체력을 앞세워 이기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조감독은 『대신 측면 공격의 스피드가 한국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이 멕시코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승부수는 발빠른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해 측면 돌파에 의한 역습을 펼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상대인 네덜란드.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네덜란드의 공격력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공격에 의존하다보니 종종 수비에 구멍이 뚫린다』며 『빠른 패스로 허를 찌르면 충분히 역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80년대 후반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이트호벤에서 활약했던 허감독은 『네덜란드가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사커」를 구사하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결코 우리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며 『안정된 수비로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동력을 앞세워 맞불공격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 한국은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대2로 졌다. 당시의 이회택 감독은 『벨기에의 압박축구에 무너졌지만 최근 벨기에의 전력이 하강세인 반면 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벨기에는 미드필드 장악에 치중하는 팀. 때문에 미드필드에서 맞불을 붙이고 수비진에서 한번에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패스로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 이감독의 조언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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