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체에 감원바람이 불면서 고용보험 수급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2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광주 전남지역에서 올 11월말 현재 실업급여를 수령한 인원은 모두 2천2백45명으로 액수는 37억7천7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목포 여수권을 제외한 광주지방노동청 관할지역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1천6백11명에 26억3천1백만원으로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또 여천공단을 비롯, 대규모 공단이 많은 여수지역에서는 대량감원과 구조조정 등으로 목포지역에 비해 실업급여 지급액이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으로 대량실업이 예고되는 내년도에는 이 지역에서만 1백억원대의 실업급여 지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노동청은 내년부터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이 전면 확대됨에 따라 이 지역의 대상 사업장은 8천4백25곳, 근로자는 24만명이 늘어난 41만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