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나 오존층 파괴가 해양 생태계를 점차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전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이 바다의 주 오염원이었으나 이제는 온실가스로 더럽혀진 대기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 오염원으로 밝혀진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기관지 「기후」 신년호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미리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공기중에 배출된 질소가 바다로 녹아들어가 연안지역의 생물이 이를 영양물질로 삼아 이상번식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와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수소이온농도(PH)가 떨어져 바닷물이 점차 산성화하는 등 해양 생태계의 심각한 교란 징후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WMO는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강수량 감소로 모래강풍이 빈번히 불어 대기중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 해양에서 발견된 오염물질의 12∼93%가 공기중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체서피크만의 경우 수중에서 나온 납의 31%와 알루미늄의 82%가 공기에서 유입된 것이며 북해의 경우 유기물질의 93%가 공기에서 날아가 녹은 것으로 분석됐다. WMO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심각하다고 판단, 내년 세계 기상의 날(3월28일)의 주제를 「기후 바다 그리고 인간활동」으로 정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교토〓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