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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20+21」대합창…새내기유권자 특별코너도

입력 | 1997-12-01 08:11:00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젊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2일 오후7시반 KBS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는 동아일보와 함께 「20+21 캠페인」을 펼치는 하이텔 천리안 등 4대 PC통신의 「20+21포럼연합」 회원 5백여명이 참가한다. 「20+21」은 자칫 선거에 무관심해지기 쉬운 스무살, 스물한살의 젊은이들이 투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선거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된 캠페인. 지난달 10일부터 시작, 벌써 2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네티즌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4.11총선 전에도 공정선거를 주제로 한 행사를 열어 깨끗한 선거를 위한 시민의식 다지기에 크게 이바지했던 열린음악회는 이번에도 투표참여율이 저조한 신세대에게 투표권을 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나운서 황현정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열린음악회에서는 인기가수 이지훈이 「이별」 「나는 문제없어」 등을 부르며 첫 무대를 장식한다. 또 맑은 음색의 가수 권진원이 「새로운 날들을 위하여」 등을 들려주며 그룹 「유리상자」와 「여행스케치」가 「일어나」 「순애보」 「진실에 관하여」 등을 부른다. 세대와 계층, 음악 장르 사이의 벽을 허물어온 열린음악회는 이번에도 발라드에서 트로트,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 전자바이올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왕벌의 비행」 등을 연주하고 피아노 트리오인 「경트리오」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주옥 같은 피아노곡을 선사한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요들송 코너도 특별히 마련됐다. 「서용율과 알프」팀이 「서울구경」을 요들송으로 들려준다. 또 가수 설운도 주현미가 마지막 무대를 트로트곡으로 장식하면서 새내기 유권자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새내기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선거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들이 살고 싶고 또 이끌어갈 21세기 한국의 모습은 어떠한지 들어보는 인터뷰 코너도 준비되고 있다. 열린음악회는 이와 함께 최근 심각한 경제불황을 맞아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쓰다남은 외화 모으기」 「10원짜리 모으기」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방송은 14일 오후7시 KBS1TV.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