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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시민 외면한 대전시 교통행정

입력 | 1997-11-19 08:50:00


대전시의 나태한 행정자세로 애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 동진여객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9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8백여대의 시내버스가 움직이는 대전에서 동진여객의 파업으로 버스결행률은 10%에 이르렀고 그만큼 시민 불편이 컸다. 그러나 시는 시민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17일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관계자는 『회사는 적자투성이고 운전기사에게 운행을 강요할 수도 없어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대전시는 또 17일부터 4개 시내버스의 노선을 변경하면서 사전 홍보를 아예 하지 않았다. 대전시 교통정책과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시공보관실에 전달했다』며 책임을 떠넘겼고 공보관실은 『대수롭지 않은 사항이라서 배포를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으나 시민들은 아침 출근길에 시내버스를 기다리느라 골탕을 먹어야 했다. 또다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는 노선변경 다음날 쪽지에 쓴 변경노선표를 배포했다. 이날 대전시는 「홍선기(洪善基)시장이 수능시험에 대비해 교통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가장 먼저 배포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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