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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추 「잔류파」행보 빨라진다…진로결정 임박

입력 | 1997-11-15 20:29:00


민주당내 신한국당과의 합당거부파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비주류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합당거부파는 이인제(李仁濟)후보의 국민신당쪽으로 기운 반면 통추의 비주류는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연대」에 합류하는 두갈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반DJP연합」을 선언한 통추소속 제정구(諸廷坵) 김홍신(金洪信)의원, 이철(李哲)전의원 등은 15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신당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전날 「신정치추진연합」을 결성한 뒤 이날 63빌딩에서 이회창총재와 만나 합류를 결정했다. 명분은 △3김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며 △DJP연대에 의한 내각제를 저지한다는 것. 특히 홍성우(洪性宇)전개혁신당대표도 신정치추진연합의 대표로 「이―조연대」에 동참키로 했다. 또 이강철(李康哲)통추상임집행위원, 장두환(張斗煥)역사비평발행인, 강승훈(姜勝勳)전대한일보편집국장, 김부겸(金富謙)전민주당수석부대변인 등 30여명도 정치적 진로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이회창후보, 조순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를 향한 신정치 주체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내 합당거부파는 국민신당행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진로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홍영기(洪英基)전국회부의장 이부영(李富榮) 권기술(權琪述)의원과 박계동(朴啓東)전의원 및 30여명의 전현직 지구당위원장은 이날 「내각제 저지를 위한 민주연합(민련)」 결성을 선언하고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민련에 참여하고 있는 김원웅(金元雄)전의원은 14일 국민신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상당수는 국민신당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이―조연대」를 생각해보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부영 권기술의원과 김원웅전의원은 국민신당 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 및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기술의원을 제하고는 대체로 신당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의원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20일 전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진로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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