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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최미연/PC통신 사용문의,신경질적 답변 불쾌

입력 | 1997-11-15 09:27:00


전화요금 고지서는 자동이체로 요금이 은행계좌에서 처리됐다는 내용을 알려주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보았다. 그런데 이달에는 친절하게도 시내통화료 가운데 PC통신 요금이 별도로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사용하지도 않은 PC통신 요금 1천9백50원이 나와 의아했다. 까닭이나 알아보려고 고지서에 적힌 전화번호로 문의했는데 다른 번호를 알려주면서 다시 문의해보라는 것이었다. 안내대로 번호를 눌렀는데 이번에도 또다른 번호를 알려주는게 아닌가. 짜증을 참아가며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직원은 기껏 『당연히 PC통신을 사용했으니까 요금이 부과됐다』는 속편한 대답 뿐이었다. 『궁금하면 직접 나와서 상담하라』고 하면서도 요금내용을 조사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많이 들고 결재도 까다로우니 포기하라는 식의 얘기를 덧붙였다. 더구나 요금이 얼마냐고 묻기에 1천9백50원이라고 했더니 『뭘 그런걸 가지고 귀찮게 하느냐』 하며 되레 화를 내기까지 했다. 왜 공공기관의 「문턱」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를 몸으로 실감한듯해 씁쓸했다. 최미연(서울 은평구 응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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