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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폭로 진위]『증인 있지만 밝힐 단계아니다』

입력 | 1997-11-06 20:13:00


국민회의내에서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에 대한 청와대 지원설에 대해 『증거가 있다』고 언급한 사람은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이종찬부총재 두 사람이다. 김총재는 5일 『일부 공개되지 않은 증거가 있지만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고 이에 앞서 이부총재는 『증인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당내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김총재나 이부총재가 말한 「증거」는 결정적인 물증보다는 청와대나 김현철(金賢哲) 인맥의 내부제보자일 가능성이 높다. 또 그 내용도 지금까지 언론이 지목한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들의 좀더 구체적인 동향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지원설이 정치권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3일 밤, 이부총재는 『김광일(金光一)정치특보,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 현철씨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비서관들이 이인제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부총재가 제보내용을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면 김총재가 말한 「증거」도 이부총재의 제보와 같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철씨 개입설에 대해서도 『현철씨의 핵심측근인 K, 또다른 K, C 전청와대 비서관 등이 현철씨가 석방되기 전 자주 면회를 갔었다』며 『현철씨 주선으로 미국에 유학했던 한 인사도 최근 귀국해 이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秋美愛)의원은 6일 개인 차원에서 이후보의 창당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추의원은 6일 국회 예결위 질의를 통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민주계를 후원했던 부산 D기업 이모사장이 특혜개발로 조성한 수백억원 중 일부를 국민신당에 줬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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