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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후보 사이버토론회 이모저모]이틀째 15萬건 돌파

입력 | 1997-11-06 08:21:00


○…이번 사이버토론회는 한번 하면 흘러가버리는 TV토론과는 달리 행사가 끝난 뒤에도 동아일보의 인터넷신문 마이다스동아일보(www.donga.com)와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화면을 통해 언제든지 재현할 수 있는 특징때문에 접속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행사 이틀째인 5일 밤 11시30분까지 본사가 집계한 마이다스동아일보와 4개 PC통신의 누적 접속건수는 무려 15만여건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수립. ○…김대중 후보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각 PC통신에는 네티즌들의 질문들이 쇄도해 전문요원들이 이를 정리하느라 진땀. 젊은 층이 많은 PC통신 사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하듯 질문 중에는 교육문제와 병역정책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류. 유니텔 이용자 한학주씨(ID 한두루미)는 『만 18세 이상의 대학생에게 술과 담배 판매를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으며 외국에 유학중인 한 고교생은 인터넷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토론회 취재차 행사장을 찾은 영국 BBC의 캐롤라인 패어기자(41·여·시사부)는 『정치선진국에서도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대선후보가 유권자와 「채팅」을 나누며 여론을 수렴하고 자신의 인기도를 확인해 보는 행사는 예전부터 보편화됐다』며 『그러나 한국과 같이 문자생방송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선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 그는 『이번 사이버토론회는 그 자체로서도 이색적이고 흥미있는 행사이지만 PC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젊은층을 겨냥,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돼 왔던 신세대들에게 기성세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데서 한국 정치사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는 행사』라고 촌평. BBC측은 이날 패어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29일 저녁 「특파원」(Correspondent)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10여분간 방영할 예정. 〈김학진·김홍중·김종래·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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