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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측,「이인제파일」 재거론…판사시절 수뢰등 담겨

입력 | 1997-11-06 08:21:00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전후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 중의 하나였던 이른바 「이인제(李仁濟) 파일」이 급기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진영에 의해 대선정국의 전면에 대두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인제 파일」이 처음 등장한 때는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 말기. 당시 청와대측에서 『이인제경선후보는 절대로 나설 수 없다』면서 「이인제 파일」을 거론했었고 이인제후보측에서는 이를 『사실무근의 날조』라고 일축했었다. 그후 흐지부지되는 듯한 「이인제 파일」이 다시 정가에서 거론된 것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몇차례 이후보와 면담을 했으면서도 이후보의 신한국당 탈당 및 독자출마선언을 막지 못했을 때였다. 당시 이회창후보측에서는 『파일의 내용으로 보아 김대통령이 적극 만류했다면 이인제후보를 주저앉힐 수도 있었을텐데 실패한 것으로 보아 김대통령의 의지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회창후보 진영의 한 측근은 당시 『청와대가 이전지사의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자출마를 저지하지 못한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이인제 파일」이 다시 전면에 대두된 것은 이회창후보 진영의 김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최근의 일이다. 물론 이인제후보 진영에서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에 귀결이 어떻게 될는지는 미지수이나 이회창후보의 한 측근은 5일 『민주계 인사들이 등돌리기 전 이인제후보관련 비리정보를 수집해 제공해줬다. 지금은 후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그 내용으로 △이인제후보의 경기지사 재직시 부인인 김은숙(金銀淑)씨가 도내 형질변경 문제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 △88년 총선 당시 이후보가 통일민주당후보로 경기 안양에서 출마했을 때 모후보를 금품으로 매수했다 △이후보의 대전지법 판사시절 2년만에 불명예 퇴직한 것은 수뢰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후보의 부친이 고향인 논산에서 6.25때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검거됐다는 것 등을 소개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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