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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박혜옥/버스승객 휴대전화,타인에 소음고통

입력 | 1997-11-06 08:21:00


버스만 타면 언제나 낯선 소음이 나를 괴롭힌다. 「삐삐삐」 「띠리리리」 . 휴대전화와 호출기의 소음들이 신경을 자극시킨다.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계속 걸려오고 걸어댄다. 휴대전화와 호출기가 없는 시대에는 그 많은 통화들을 어떻게 다 하고 살았을까 궁금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작 통화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주변보다 높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상대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니 그럴 법도 하다. 언성을 높여가며 통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아는지 모르는지 궁금하고 휴대전화를 자랑이라도 하듯 통화하는 부류를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버스 안에 쓰여 있는 「껌소리를 내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휴대전화나 호출기 소리를 내지 맙시다」로 바뀌어야 할 것만 같다. 박혜옥(대전 중구 유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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