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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메이저리그 진출 봇물…한국투수 선발대결가능성

입력 | 1997-11-03 19:32:00


일본에서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과 조성민(2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구원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한국 투수들끼리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제2의 박찬호」를 꿈꾸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 서재응(20·인하대)과 김선우(20·고려대)의 메이저리그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때문이다. 서재응은 박찬호(24·LA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의 뉴욕 메츠, 김선우는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로 진로를 정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시즌부터 박찬호와 서재응, 그리고 지난달 31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신일고 2년생 왼손투수 봉중근(17·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인하대 주성노감독은 『메츠의 발렌타인감독이 하루라도 빨리 계약하자고 성화』라며 『미국으로 건너가 도장을 찍는 일만 남았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서재응은 학교측의 허가를 얻어 휴학을 한 상태. 메츠로부터 93년 박찬호가 다저스와 계약할 때의 수준인 1백20만달러(약 11억원)를 사이닝보너스(마이너리그 계약금)로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은 일시불은 아니고 2년에 걸쳐 나눠받게 되지만 인하대가 메츠로부터 받게 될 10% 가량의 지원금과 미국 전지훈련때 편의 제공, 서재응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받게 될 옵션 보너스 등을 합치면 박찬호보다 많다는 게 주감독의 설명이다. 김선우도 미국비자 수속중이며 휴학은 안했지만 발목부상 치료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어 계약이 임박했음을 간접증명.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최경환의 스카우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레이 포이테빈트 극동담당 스카우트 부사장과 전화로 계약조건을 협상중이다. 한편 서재응의 형인 서재환(22·인하대·외야수)도 3일 메츠와 계약금 1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하기로 해 형제가 나란히 메츠 유니폼을 입을 전망. 서재환은 일단 마이너리그 루키팀이나 싱글A팀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자중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 싱글A의 최경환에 이어 서재환이 두번째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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