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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DJP 기류]신한국 『힘을 모으자』 모처럼 한마음

입력 | 1997-11-03 19:31:00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간의 「DJP연대」 합의 서명식이 개최된 3일 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파는 일제히 비난을 퍼부으며 「반(反)DJP연합」 모색을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 조순(趙淳)민주당총재,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를 한데 묶는 신한국당내 비주류측의 「반DJP 3자연합」 주장은 실현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총재와 이전지사간의 반목과 상호 「연대불가론」이 확고한 반면 조총재측이 급격하게 이총재와의 「2자연대」 쪽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DJP연대」 합의서명식이 개최된 3일 신한국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모처럼 한 목소리로 DJP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이한동(李漢東)대표 및 김윤환(金潤煥)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고위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정권을 잡기 위해 내각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16대 국회에서 내각제를 채택한다는 김대중총재의 말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도 이날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내각제개헌에 필요한 정족수에도 못미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국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연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상우(辛相佑)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 박종웅(朴鍾雄)의원 등 「반DJP 국민연대추진협의회」 추진위원 12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DJP연대」를 격렬히 비난했다. 회의 직후 김철(金哲)의원은 『이른바 「DJP연대」는 한국정치사에서 최대의 정치사기극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국정을 사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은 후안무치한 전대미문의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우재(李佑宰)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이신범(李信範) 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초선의원 18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양김(兩金)야합 내각제음모 분쇄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당내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해 「10인 실무회의」를 구성한 투쟁위원회는 우선 당내 의원을 상대로 지지서명작업에 착수한 뒤 그 범위를 타정파와 사회단체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반DJP연합」의 방법론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는 여전히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비주류가 주축이 된 국민연대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르면 4일부터 이회창 신한국당총재, 조순 민주당총재, 이인제 전경기지사를 각각 방문, 「3자연대」에 관한 의사를 타진하기로 했다. 또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신상우 김정수(金正秀) 서청원 김명윤(金命潤)의원 등 민주계 중진도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모여 「3자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김영구(金榮龜) 서정화(徐廷華) 현경대(玄敬大) 김진재(金鎭載)의원 등 민정계 중진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당내 결속이 시급하지만 이전지사와의 연대는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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