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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自, 폴란드 진출 불투명…총리지명자, 재검토 밝혀

입력 | 1997-10-30 19:47:00


폴란드의 신임 총리 지명자가 현대자동차의 폴란드내 완성차 조립공장 건설계획에 대한 승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현대의 폴란드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29일 『폴란드 정부가 자동차부품을 면세로 반입, 완성차로 조립하는 현대자동차의 합작사업을 이미 승인했으나 예르지 부제크 신임 총리 지명자는 이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대에 앞서 폴란드에 진출한 대우자동차의 FSO자동차공장 자유노조와 피아트 오펠 폴크스바겐 등 기존 서구 업체들이 현대의 진출 계획과 관련, 폴란드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폴란드 정부가 이미 사업계획을 승인한 마당에 진출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기존 계획에 따라 폴란드에 차질없이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측은 『대우자동차의 개척적인 폴란드 진출이 성공을 거두자 현대가 출혈 경쟁을 꾀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는 폴란드의 자사다사와 제휴, 내년중 1만대를 생산하고 2000년까지 생산대수를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사업계획을 추진해왔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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