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이 당내 비주류 민주계 당료들에게 『나라를 망친 민주계는 당을 떠나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당내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총장은 26일 당 핵심부서인 기획조정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우리는 완전히 끝났다』며 『민주계가 나라를 망쳤고내 말이 듣기 거북하면 (민주계 출신 당료들은) 앞으로 회의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계 출신 당료 50여명은 29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김총장의 발언은 민주계를 자극, 고의적으로 탈당을 유도하려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당직자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