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전성시대」.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98시즌 2차지명은 사상 최악의 대졸흉년을 반영하듯 고졸선수들의 잔치로 끝났다. OB와 해태가 1라운드에서 광주일고 왼손 거포 송원국과 대구고 오른손 정통파투수 소소경을 지명한 것을 비롯, 고졸선수는 2차 12라운드 총 96명의 지명선수중 60.4%인 58명에 이르렀다. 특히 투수는 39명중 29명, 포수는 8명중 6명이 고교선수였다. 이는 고졸풍년에 따른 당연한 결과지만 신일고 2년생 왼손투수 봉중근이 지난 12일 미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9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데 따른 프로구단들의 연고권확보 자구책이라는 지적. 반면 꼴찌 롯데와 7위 한화는 1라운드에서 고려대 왼손 외야수 손인호와 동국대 공격형 포수 신경현을 확보해 당장에 1군에서 뛸 수 있는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환수기자〉 [구단별 2차지명 주요선수] ▼롯데〓①손인호(외야·고려대) ②서한규(내야·상무) ③전용종(투수·경동고) ④손용수(내야·휘문고) ▼한화〓①신경현(포수·동국대) ②김장백(투수·연세대) ③김기성(외야·원광대) ④정주용(투수·인하대) ▼현대〓①홍민구(투수·한양대) ②이학균(내야·한양대) ③채종국(내야·연세대) ④김민우(투수·부천고) ▼OB〓①송원국(내야·광주일고) ②이혜천(투수·부산상고) ③김지훈(포수·상무) ④김주용(투수·성남고) ▼삼성〓①김수관(내야·한양대) ②박영진(투수·경남고) ③이복연(내야·영남대) ④현재윤(포수·신일고) ▼쌍방울〓①윤재국(외야·경남대) ②고승환(투수·경성대) ③윤석권(내야·성균관대) ④이병수(투수·홍익대) ▼LG〓①김경태(투수·경희대) ②박선규(외야·동아대) ③서승화(투수·대전고) ④김용우(내야·인천고) ▼해태〓①소소경(투수·대구고) ②방수환(외야·동국대) ③엄병렬(투수·중앙대) ④이우석(내야·인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