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철인」 존 스탁턴(35). 그러나 영원한 철인은 없다. 정규리그 6백9경기 연속출장의 주인공. 칼 말론과 함께 지난해 유타를 사상 처음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은 주역. 그가 97∼98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지난 3일 훈련캠프에 합류한 뒤 왼쪽 무릎의 통증을 호소, 14일 연골제거 수술을 받은 것. 다시 코트에 나서려면 6∼8주가 필요하다. NBA 시즌개막일은 11월1일. 따라서 시즌초반 유타는 스탁턴 없이 출전해야 한다는 얘기다. 스탁턴의 결장은 NBA 스타 중 시카고 불스의 스코티 피펜에 이어 두번째. 피펜도 발가락 부상으로 2개월가량 벤치를 지켜야 할 입장이다. 84년 입단한 스탁턴은 지난 7년간 전 경기에 출장, 「유타의 철인」으로 불렸다. 그의 6백9경기 연속출장은 현역선수가운데 피닉스 선스의 A C 그린(696경기), 뉴저지 네츠의 마이클 케이지(657경기)에 이어 세번째. NBA통산 최다연속경기 출장기록은 랜디 스미스의 9백6경기다. 그가 지금까지 빠진 경기는 단 4게임. 플레이오프는 1백27차례 모두 출장했다. 스탁턴은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부문 랭킹1위. 특히 그가 말론과 함께 엮어내는 픽앤롤 플레이는 「환상적」이라는 평가까지 받아왔다. 유타는 스탁턴의 자리에 하워드 애슬리를 기용할 작정. 그러나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