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인들과 단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식량난 타개와 북―일(北―日) 사이의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본인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올해 들어서만 북한을 방문했거나 할 예정인 단체만 15개에 이른다. 올들어 북한을 방문한 대표적인 단체는 후쿠오카(福岡)현의회 우호방조단, 이시카와(石川)현의회의원연맹, 농협 교토중앙회 등. 27일과 다음달 초순에는 동경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동경―평양 우호교류회의방조단 80명과 오키나와(沖繩) 의회 대표단의 방북이 예정돼 있다. 자민 사민 사키가케 연립3여당 대표단 8명도 곧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의 북한 방문 목적은 대부분 우호친선을 내세워 일본인 처 귀향문제 협의와 식량지원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지만 오키나와 의원단의 경우에는 긴급사태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군사문제도 포함돼 있어 방북 목적이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