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취임한달 조순]『영 안뜨네』…지지율 급락 위기감

입력 | 1997-09-27 20:16:00


28일로 총재취임 한달째를 맞는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전면적인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10%를 간신히 넘고 있는데다 반등(反騰)기미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총재 참모들은 27일 자체 평가회의를 열어 여러가지 대책을 논의했다. 한 참모는 『현재 조총재가 어디에 와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체구상마저 없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주로 조총재의 이미지부각과 연대전략 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요컨대 이미지의 경우 조총재가 「국민통합추진회의」 영입에 실패, 민주당내에 머무르고 있고 당내 갈등양상마저 보여줘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것.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다. 전략적 차원에서는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와의 연대설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았다는 반성이 많았다고 한다. 이전지사와의 연대는 「때가 되면 검토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인데도 마치 실제로 무슨 논의가 있었던 것처럼 몰아간 이전지사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같은 비판적 분석을 토대로 조총재측은 경제대통령이라는 「상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정치 9단이 망친 나라, 경제 9단이 되살린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투어 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제시에 주력키로 했다. 또 일각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의 전략적 결합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총재〓통일대통령, 조총재〓경제총리」라는 극적 결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조총재는 최근 측근들을 통해 신한국당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민주계 핵심 중진들과의 회동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여러가지 연대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10월 정국을 주도해 나가자는 다목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폭넓히기」는 특히 이전지사측을 겨냥한 맞대응 전략의 성격이 짙다. 〈정용관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