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사동에 보부상 등장…「떡메치기」등 시민참여행사『푸짐』

입력 | 1997-09-27 08:53:00


올해 4월13일부터 일요일이면 「차없는 거리」가 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전통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에게까지 「서울의 소중한 명소」로 자리잡았다. 화랑과 골동품가게들이 살아나고 각종 공연과 행사가 이어지면서 인사동거리는 옛 모습과 아늑한 숨결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런 인사동에서 28일 요즘 보기 힘든 보부상 놀이가 재현된다. 또 조선시대 종로의 대표적 시장인 육의전(六矣廛)이 개설되고 토종씨앗전 토종상품전 황토흙약리시범 등 우리 것을 찾자는 행사가 온종일 푸짐하게 열린다. 보부상 놀이는 조선시대 보따리 장수(褓商)와 등짐장수(負商)들이 5일장 등 장터에서 손님을 모으기 위해 벌인 각종 놀이와 재담 등을 엮은 것. 장사를 잘되게 해달라는 장시 재수굿을 비롯해 △보부상 두목 영접놀이 △새우젓타령 △담바구타령 △죽방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 놀이에는 기능보유자 등 90명이 당시 복장으로 출연하고 일제때 보부상 집단의 두목(접장)을 지냈던 사람도 참가한다. 공연시간은 오전 11시반. 또 이날 행사에는 조선시대 종로를 중심으로 한 어용(御用)시장인 육의전(비단 무명 명주 모시 종이 어물전)을 본따 개량한복 옹기 도자기 목기 등 전통물품을 전시하고 파는 시장이 선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도자기 빚기 △떡메치기 △솟대만들고 소원빌기 △벙태기활 만들기 △도리깨질 해보기 △제기차기 △투호 등도 벌어진다. 부대행사로 우리나라 민중의 농무인 작대기도를 비롯, 태껸 기천문 등의 시범행사가 펼쳐진다. 이밖에 숯 향 한지 죽염 약쑥 쌍함무쇠솥 무엿 등 토종상품전과 서목대(콩) 밀 도두 홍화씨 등 토종씨앗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윤양섭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