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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이한동고문 조찬회동…『우리 한번 잘해보세』

입력 | 1997-09-26 20:31:00


신한국당의 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윤환(金潤煥)고문이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시간동안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 분위기는 처음부터 화기애애했다. 김고문은 약속장소에 5분정도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이고문을 보자마자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더니 대표되는 것이 늦었다. 이고문이 대표가 되는데 나는 이미 동의했다. 이제 다 끝난 얘기』라며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김고문은 회동 후에도 『결론적으로 이고문과 내가 힘을 합쳐 당을 구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고문이 이어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정계와 민주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자 이고문도 『훌륭한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김고문은 「10월10일까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지지도가 30%를 넘지 않을 경우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민주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당대회 후 열흘만에 지지도가 그 정도까지 오르겠느냐. 적어도 한달 정도는 열심히 뛰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고문은 김고문에게 오는 30일 대구 전당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자 김고문은 『일본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종전의 완강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김고문은 28일에 열리는 월드컵 한―일전을 관전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일단 29일까지만 일본에 머무르는 것으로 일정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최근들어 두 사람이 밀월관계에 들어선 것은 민정계를 주축으로 당을 이끌어 나간다는데 쉽게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리고 길게는 대선 이후의 정국변화까지 내다본 「중장기적 결합」이라는 게 당안팎의 지배적 시각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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