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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발언/배경과 파장]정계격변 점치며「운신폭 넓히기」

입력 | 1997-08-28 20:17:00


『나는 「절대」라는 어휘를 쓰지 않는다. 절대라는 게 있을 수 없다. 항상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동아일보와 KBS가 공동주최한 TV토론에서 『11월까지는 여러 정국변화가 있을 것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렇게 부연 설명했다. 또 보수대연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보수 보수하지만 그런 거 추진하는 것도 없고 그런 상황도 아니다. 언젠가 그런 상황이 있을 지는 모른다.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세상에 항상 가능성은 있는 법이고 내가 두고봐달라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총재는 어디서 자신의 활로를 찾으려는 것일까. 그동안 기본축으로 삼았던 DJP단일화는 사실상 「DJ로의 단일화」로 인식돼버렸고 이것이 곧 지지도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당내에서는 아우성이다. 그렇다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독자출마를 했을 경우 한층 위험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마침 여권이 JP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는 일단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여권이 내각제를 매개로 한 제휴를 모색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김총재는 이번 대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유동성」속에서 마지막까지 여러가지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김총재는 일단 DJP단일화를 기본축으로 하면서도 유연한 대응으로 운신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그가 9월말을 단일화협상의 「1차시한」에 불과하다며 이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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